LNG는 Legacy가 아니다: 한화오션 특허로 본 미래 선박 가스 기술의 전이
국제해운의 탈탄소 전환을 연료 이름만 놓고 보면 흐름은 단순해 보입니다.
LNG 다음에는 암모니아와 수소가 등장하고 기존 LNG 기술은 점차 과거의 자산이 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실제로 한화오션 관련 국내 특허를 분석해 보면 기술 포트폴리오의 무게중심은 크게 달라졌습니다. 분석 대상 특허 가운데 해양플랜트·시추 관련 기술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0~2014년 13.6%에서 2020~2024년 1.4%로 낮아졌고 같은 기간 암모니아 관련 특허 비중은 0%에서 9.2%, AI·ML 관련 특허 비중은 0%에서 5.9%로 확대됐습니다. LNG·BOG 역시 2015~2019년 22.3%에서 2020~2024년 15.9%로 비중이 줄었습니다.
하지만 출원 비중만으로 “LNG 기술이 퇴장하고 있다”고 결론 내리면 중요한 연결 구조를 놓치게 됩니다.
이 글에서 확인할 핵심은 LNG 특허가 얼마나 줄었느냐가 아니라, LNG에서 축적된 기술이 이후 어떤 기술과 연결되고 있는가입니다.
핵심 요약
한화오션 관련 국내 특허 분석에서 2020~2024년 LNG·BOG 관련 기술로 분류된 특허는 367건입니다.
BOG 재액화 관련 특허군은 163건 중 현재 등록 112건, BOG 처리 관련 특허군은 117건 중 89건, 연료공급 시스템 관련 특허군은 96건 중 76건이 현재 등록 상태로 분류됩니다.
또 주요 기술들이 같은 특허에서 얼마나 함께 등장하는지를 연결해 살펴본 결과, LNG는 서로 다른 기술군을 이어주는 역할이 비교적 크게 나타났습니다. 이를 나타내는 네트워크 지표인 매개중심성(Betweenness Centrality)은 0.50였고 LNG와 암모니아가 함께 등장한 특허는 64건, LNG와 수소·연료전지가 함께 등장한 특허는 49건, LNG와 CO₂가 함께 등장한 특허는 33건이었습니다.
발명자 활동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납니다. 이전과 최근의 주력 특허기술이 달라진 핵심 발명자 가운데 23명은 과거 LNG·BOG 분야를 중심으로 특허활동을 했던 발명자였습니다.
따라서 이번 분석이 보여주는 것은 LNG가 미래 기술을 지배한다는 결론이 아니라 LNG·BOG에서 축적된 기술과 발명자 경험이 새로운 기술군과 연결되면서 성숙한 기술 기반처럼 기능하는 패턴입니다.
목차
- LNG 비중 감소를 기술 소멸로 읽으면 놓치는 것
- 등록 특허가 보여주는 LNG·BOG 기술 기반
- LNG에서 암모니아로 이어지는 시스템 설계 문법
- LNG는 왜 암모니아·수소·CO₂를 연결하는 기술로 나타날까
- BOG 처리에서 암모니아·수소 시스템까지 반복되는 기술 문제
- 특허활동에서 확인되는 LNG 경험자의 기술 이동
- 외부 조선·엔진 업계 자료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보일까
- R&D와 자유실시(FTO) 검토에서 어디까지 해석할 수 있을까
1. LNG 비중 감소를 기술 소멸로 읽으면 놓치는 것
특허 비중 감소와 기술자산의 소멸은 같은 의미가 아닙니다.
신규 기술이 등장하면 전체 특허 포트폴리오에서 새로운 분야가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고 이미 많은 문제가 해결된 성숙 분야는 신규 출원 증가율이 낮아질 수 있습니다.
한화오션 관련 국내 특허 분석에서도 LNG·BOG 관련 특허의 비중은 2015~2019년 22.3%에서 2020~2024년 15.9%로 감소했습니다. 그러나 최근 5년에도 LNG·BOG 관련 기술로 분류된 특허는 367건입니다.
즉 데이터가 직접 보여주는 것은 “LNG가 사라졌다”가 아니라, R&D 영역이 암모니아·수소·CO₂·AI 등으로 넓어지면서 전체 특허 포트폴리오에서 LNG가 차지하는 상대적 비중이 낮아졌다는 사실입니다.
기업의 공개 사업 방향에서도 LNG와 신연료는 양자택일 관계로 제시되지 않습니다.
한화오션은 2025년 2월 200번째 LNG 운반선을 인도했다고 발표했고 LNG선의 핵심 경쟁력으로 자체 FGSS와 재액화 기술을 계속 제시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공개 사업자료와 특허 분석 결과를 함께 보면, LNG를 곧 폐기될 기술로 보기보다 기존 LNG 역량을 유지하면서 친환경 가스선과 새로운 연료 기술로 영역을 넓히는 구조로 보는 편이 더 자연스럽습니다.
2. 등록 특허가 보여주는 LNG·BOG 기술 기반
앞서 본 LNG·BOG 관련 특허를 세부적으로 들여다보면 기술 기반이 특정 장치 하나에 집중돼 있지 않다는 점이 보입니다.
BOG 재액화 관련 특허는 163건 중 112건, BOG 처리 관련 특허는 117건 중 89건, 연료공급 시스템 관련 특허는 96건 중 76건이 현재 등록 상태입니다.
이 숫자들은 서로 완전히 분리된 집합은 아닙니다. 하나의 특허가 BOG 처리와 연료공급처럼 여러 기술영역에 동시에 해당할 수 있기 때문에 단순 합산해서는 안 됩니다.
중요한 점은 LNG 관련 특허가 재액화, 증발가스 처리, 연료공급, 가압, 열관리, 회수처럼 여러 시스템 기능에 걸쳐 축적돼 있다는 점입니다.
즉 한화오션의 LNG·BOG 기술 기반은 몇 건의 대표 특허에만 의존하기보다 선박에서 액화가스를 저장하고 처리하고 공급하는 여러 단계에 걸쳐 형성돼 있습니다.
이 구조는 이후 암모니아·수소·CO₂ 시스템과의 연결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됩니다. 연료가 달라져도 저장, 압력제어, 열교환, 공급과 회수처럼 반복해서 해결해야 하는 시스템 문제가 남기 때문입니다.
다만 특허 수와 등록 상태는 기술축적의 규모를 보여주는 지표일 뿐, 개별 특허의 권리범위나 자유실시(FTO) 가능성을 직접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3. LNG에서 암모니아로 이어지는 시스템 설계 문법
LNG 기술의 연속성을 이해하려면 연료 이름보다 선박 시스템이 반복해서 해결해야 하는 문제를 보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액체·가스 연료를 사용하는 선박에서는 대체로 다음과 같은 흐름이 반복됩니다.
저장 → 펌프·가압 → 온도·열관리 → 엔진 또는 수요처 공급 → 증발가스·잔류 유체 처리 → 회수와 안전제어
이 순서는 연료가 달라져도 완전히 사라지지 않습니다. 선박 안에서 액체나 가스를 저장하고 필요한 상태로 만들고, 공급하고, 사용 후 남은 유체를 처리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LNG와 암모니아 설비가 동일하다는 뜻은 아닙니다.
두 연료는 저장 온도와 압력, 독성, 재료 호환성, 누출 위험과 안전조건이 서로 다릅니다. 따라서 LNG에서 사용하던 장비나 운전조건을 암모니아 시스템에 그대로 적용한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더 정확하게는 LNG에서 축적한 액화가스 취급 경험이 암모니아의 물성과 안전조건에 맞게 다시 설계되는 것에 가깝습니다.
예를 들어 저장탱크에서 압력을 어떻게 유지할지, 펌프와 배관을 어떤 조건으로 운전할지, 열교환을 어떻게 구성할지, 공급 후 남은 유체와 증발가스를 어떻게 분리·회수할지 같은 문제는 새로운 연료에서도 다시 등장합니다.
즉 이어지는 것은 특정 장비 자체가 아니라 저장·가압·열관리·공급·회수·안전제어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연결해 온 설계 경험과 문제 해결 방식입니다.
4. LNG는 왜 암모니아·수소·CO₂를 연결하는 기술로 나타날까
한화오션 관련 국내 특허에서 주요 기술들이 같은 문헌에 얼마나 함께 등장하는지를 연결해 살펴보면, LNG는 암모니아·수소·CO₂와 반복적으로 연결되는 기술로 나타납니다.
2020~2024년 기준으로 LNG와 암모니아가 함께 등장한 특허는 64건, LNG와 수소·연료전지가 함께 등장한 특허는 49건, LNG와 CO₂가 함께 등장한 특허는 33건이었습니다.
이 연결 구조를 네트워크로 분석했을 때 LNG의 매개중심성(Betweenness Centrality)은 0.50으로 계산됐습니다. 매개중심성은 하나의 기술이 서로 다른 기술군 사이의 연결 경로에 얼마나 자주 위치하는지를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따라서 이 수치는 LNG가 법적으로 가장 강한 기술이거나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기술이라는 뜻은 아닙니다. 대신 이번 특허 분석에서 LNG가 여러 친환경 기술 사이를 연결하는 위치에 상대적으로 자주 나타났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이 결과는 LNG 관련 특허 비중이 낮아지고 있다는 사실과도 모순되지 않습니다. 신규 출원에서 LNG의 상대적 비중은 줄어들 수 있지만, 기존에 축적된 가스 처리·연료공급 기술이 암모니아·수소·CO₂ 관련 특허 안에서도 반복해서 등장하면 기술 간 연결성은 유지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두 기술이 같은 특허에서 함께 등장했다는 사실만으로 권리범위가 서로 겹치거나 직접적인 기술이전 관계가 있다는 뜻은 아닙니다. 여기서 확인할 수 있는 것은 LNG가 다른 친환경 기술과 반복적으로 연결되는 패턴입니다.
5. BOG 처리에서 암모니아·수소 시스템까지 반복되는 기술 문제
여러 특허를 나란히 보는 목적은 이들이 법적으로 하나의 출원 계열이라는 점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 서로 다른 연료와 기술에서 비슷한 시스템 문제가 어떻게 반복되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입니다.
LNG 시대의 대표 사례로는 출원번호 10-2014-0033792의 「선박의 증발가스 처리 시스템 및 방법」과 10-2013-0148187의 「증발가스 재액화 시스템 및 방법」을 들 수 있습니다.
두 특허는 각각 BOG 처리와 재액화 기술을 대표하는 사례로 분석 데이터상 피인용 횟수는 각각 38회와 29회입니다. 이는 후속 특허에서 기술적으로 많이 참조된 사례라는 의미이지 피인용 횟수만으로 법적 권리범위나 자유실시(FTO) 차단력을 판단할 수 있다는 뜻은 아닙니다.
이후 암모니아 시스템에서도 비슷한 문제가 다시 등장합니다.
출원번호 10-2020-0061852는 암모니아 연료공급 시스템 사례로 저장탱크에서 연료를 공급하고 압력과 온도를 조절한 뒤, 사용되지 않은 암모니아를 기체와 액체로 분리해 회수하는 구조를 포함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연료가 LNG에서 암모니아로 바뀌었음에도 저장, 가압, 열관리, 기액분리, 잔류 연료 회수 같은 시스템 문제가 다시 나타난다는 점입니다.
기술은 여기서 한 단계 더 확장됩니다.
출원번호 10-2021-0047753의 「연료전지 발전시스템 및 동 시스템을 구비한 선박」은 현재 등록 상태이며, 독립청구항에 나타난 주요 기술 구성은 다음과 같습니다.
기체 NH₃ → 암모니아 개질 → 미분해 NH₃ 분리 → H₂ 생성 → 수소연료전지 발전
이 사례에서는 단순히 연료를 저장하고 공급하는 수준을 넘어 암모니아를 수소로 변환하고 다시 분리한 뒤 연료전지에 공급하는 과정까지 시스템이 확장됩니다.
결국 LNG에서 암모니아·수소로 이어지는 것은 특정 특허나 장비의 직접적인 상속이라기보다, 가스와 액체를 저장하고 상태를 바꾸고, 필요한 성분을 분리·회수해 최종 수요처까지 공급하는 시스템 문제의 연속성에 가깝습니다.
연료가 달라질수록 운전 조건과 안전 요구는 달라지지만 저장·가압·열관리·분리·회수·공급이라는 핵심 문제는 새로운 형태로 반복해서 등장합니다.
출처: 한화오션 관련 국내 특허 데이터 중 출원번호 10-2013-0148187, 10-2014-0033792, 10-2020-0061852, 10-2021-0047753의 기술구성과 피인용 정보를 바탕으로 자체 정리.
주석: 네 특허를 법적 출원계열로 연결한 것이 아니라 저장·가압·열관리·분리·회수·공급 문제가 서로 다른 연료에서 반복되는지를 비교한 것입니다. 피인용 횟수는 기술적 영향의 참고지표이며 법적 권리강도를 직접 의미하지 않습니다.
6. 특허활동에서 확인되는 LNG 경험자의 기술 이동
기술의 연결은 특허 문서뿐 아니라 발명자의 활동에서도 나타납니다.
2015~2019년과 2020~2024년 모두에서 특허활동이 확인돼 기술 변화를 추적할 수 있는 발명자들을 살펴봤습니다. 이 가운데 2015~2019년 주력 특허기술이 LNG·BOG였던 발명자는 51명이었습니다.
이들을 2020~2024년까지 추적한 결과, 28명은 LNG·BOG를 계속 주력으로 유지했고 23명은 다른 기술 분야로 주력 특허활동이 이동했습니다.
이동한 23명을 세부적으로 보면 수소·연료전지 9명, 암모니아 6명, 전기·하이브리드 3명, CO₂ 2명, 그리고 배출저감·AI·사이버보안 분야가 각각 1명이었습니다.
즉 2015~2019년 LNG·BOG를 주력으로 활동했던 발명자 가운데 상당수가 이후 수소·암모니아·CO₂ 등 새로운 기술 분야로 주력 특허활동을 옮긴 패턴이 확인됩니다.
다만 이를 회사의 공식 인사이동이나 조직개편으로 해석해서는 안 됩니다. 여기서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어디까지나 특허활동 기록상 발명자의 주력 기술영역이 달라졌다는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R&D 관점에서는 의미가 있습니다. LNG·BOG 시스템을 다루며 축적한 압력제어, 열교환, 상변화, 펌프·밸브, 회수계통, 안전제어 같은 경험이 새로운 연료 시스템의 연구와 특허활동에 연결됐을 가능성을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발명자 데이터는 LNG·BOG에서 쌓인 기술경험이 수소·암모니아·CO₂ 등 새로운 연료 분야의 특허활동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보여주는 하나의 신호로 볼 수 있습니다.
7. 외부 조선·엔진 업계 자료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보일까
한화오션 관련 특허만으로 조선산업 전체의 기술 방향을 일반화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다른 조선사와 엔진 업체의 공개자료에서도 기존 가스선 기술 경험을 새로운 연료 시스템에 맞게 확장하는 방향은 확인됩니다.
삼성중공업은 2024년 거제조선소에 암모니아 실증설비를 구축하고, 연료공급·재액화·배출저감·누출감지 등을 시험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앞서 구축한 LNG 실증설비에서는 LNG 화물창과 액화시스템 관련 기술을 개발해 왔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사례는 LNG 설비를 암모니아에 그대로 적용한다는 뜻이 아니라, 기존 가스 저장·공급·액화 시스템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연료의 조건에 맞는 기술을 추가해 가는 흐름으로 볼 수 있습니다.
HD현대의 암모니아 추진선 관련 공개자료에서도 비슷한 특징이 나타납니다. 암모니아의 독성과 누출 위험에 대응하기 위해 감지센서, 누출 완화, 스크러버 등 별도의 안전기술이 강조됩니다.
즉 기존 가스선에서 다뤄 온 저장·공급·배관·제어 문제는 이어지지만, 암모니아의 물성과 안전조건에 맞는 새로운 설계가 추가되는 구조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엔진 분야에서도 유사한 흐름이 보입니다. Everllence는 기존 메탄올·LPG 이중연료 엔진에서 축적한 설계 경험을 암모니아 이중연료 엔진으로 확장하면서 암모니아의 독성에 대응하기 위한 밀폐구조, 센서, 환기, 이중벽 배관과 같은 별도의 안전기능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례들이 한화오션의 특허전략과 직접 연결돼 있다는 뜻은 아닙니다. 어느 기업이 더 앞서 있는지를 보여주는 비교자료도 아닙니다.
다만 공개자료 수준에서는 기존 LNG·가스 시스템 경험을 버리고 완전히 새로운 기술체계로 교체하기보다, 기존 설계 경험을 활용하면서 새로운 연료의 물성과 안전조건에 맞게 시스템을 확장하는 방향이 다른 조선·엔진 업체에서도 관찰됩니다.
8. R&D와 자유실시(FTO) 검토에서 어디까지 해석할 수 있을까
이번 분석은 한화오션 관련 국내 특허·실용신안 13,770건(특허 11,240건, 실용신안 2,530건)을 대상으로 했습니다.
따라서 LNG·BOG 관련 특허 367건, 매개중심성 0.50, LNG×암모니아 64건 같은 수치는 모두 이 분석대상 안에서 계산된 결과입니다. 글로벌 특허시장 전체나 경쟁사의 기술 수준까지 포함한 지표는 아닙니다.
또 두 기술이 같은 특허에서 함께 등장했다는 사실과 실제 권리범위가 겹친다는 것은 다른 문제입니다. 예를 들어 LNG와 암모니아가 한 특허에 함께 나타나더라도, 독립청구항이 두 기술을 동시에 넓게 권리화하고 있다는 뜻은 아닙니다.
매개중심성과 피인용 횟수도 같은 기준으로 봐야 합니다. 매개중심성은 기술들이 어떻게 연결돼 있는지를 보여주는 네트워크 지표이고 피인용은 후속 특허에서 얼마나 참조됐는지를 보여주는 기술적 영향의 지표입니다. 둘 다 특허의 유효성, 권리범위, 회피설계 난도나 침해 가능성을 직접 보여주지는 않습니다.
따라서 이번 분석을 그대로 자유실시(FTO, Freedom to Operate) 판단에 사용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습니다.
실제 FTO 검토에서는 실시 국가에서 현재 살아 있는 청구항이 무엇인지, 해당 특허가 등록·소멸·분할 과정에서 어떻게 변했는지, 관련 특허군이 어떤 구조로 이어지는지, 그리고 실제 제품의 구성요소가 청구항과 어떻게 대응하는지를 별도로 확인해야 합니다.
다만 이번 분석은 어디를 먼저 살펴볼 것인지 정하는 탐색 도구로는 활용할 수 있습니다.
특히 LNG와 암모니아·수소·CO₂가 만나는 저장, 가압, 열관리, 기액분리, 재액화·회수, 엔진 인터페이스, 안전제어 영역은 후속 특허조사와 FTO 검토에서 우선 확인해볼 후보가 될 수 있습니다.
즉 이번 분석이 말해주는 것은 “어떤 특허가 반드시 위험하다”가 아니라, 어떤 기술 접점에서 특허가 반복적으로 쌓이고 연결되는지입니다. 실제 침해 가능성이나 자유실시 여부는 그다음 단계의 법적·기술적 검토가 필요합니다.
결론: LNG가 얼마나 줄었는가보다 어디로 연결됐는가가 중요하다
한화오션 관련 국내 특허를 보면 LNG·BOG가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낮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변화만으로 LNG 기술이 사라지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이번 분석에서 더 중요한 것은 LNG 시대에 축적된 가스 처리·연료공급·열관리·회수 경험이 암모니아·수소·CO₂ 관련 기술과 반복적으로 연결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기술 공동출현, 개별 특허의 시스템 구조, 발명자의 주력 특허활동 변화가 서로 다른 방식으로 같은 방향을 보여줍니다.
따라서 한화오션의 LNG·BOG 기술은 차세대 연료를 지배하는 기술이라고 단정하기보다 새로운 연료 시스템을 설계할 때 다시 활용되는 성숙한 기술 기반처럼 기능하는 패턴이 나타난다고 보는 편이 더 정확합니다.
물론 이 결과만으로 경쟁사 대비 기술 우위나 개별 특허의 FTO 위험을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R&D와 특허조사 관점에서는 저장, 가압, 열관리, 기액분리, BOG·잔류유체 처리, 회수, 연료공급, 안전제어처럼 여러 연료에서 반복해서 등장하는 기술 접점을 우선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결국 중요한 질문은 “LNG 특허가 얼마나 줄었는가”가 아닙니다. LNG 시대에 축적된 어떤 시스템 기술이 암모니아·수소·CO₂ 시대에도 다시 쓰이고 있는가를 보는 것이 기술 전환의 실제 모습을 이해하는 데 더 가깝습니다.
<실제 사용한 공개 원천자료>
국내 특허·실용신안 공개정보
-
특허정보검색서비스 KIPRIS(한국특허정보원)
한화오션 관련 국내 특허·실용신안의 출원번호, 출원일, 발명의 명칭, 출원인, 발명자, 등록상태, 청구항, 인용정보 등 공개 특허정보를 분석에 활용했습니다.
-
출원번호 10-2013-0148187
「증발가스 재액화 시스템 및 방법」
BOG 재액화 시스템의 압축·열교환·팽창·기액분리 구조를 살펴보는 대표 사례로 활용했습니다.
-
출원번호 10-2014-0033792
「선박의 증발가스 처리 시스템 및 방법」
선박에서 발생하는 증발가스(BOG)의 처리와 연료공급 구조를 살펴보는 대표 사례로 활용했습니다.
-
출원번호 10-2020-0061852
「선박용 연료 공급 시스템」
암모니아 연료의 저장·공급, 압력·온도 조절, 기액분리, 열교환 및 잉여 연료 회수 구조를 살펴보는 사례로 활용했습니다.
-
출원번호 10-2021-0047753
「연료전지 발전시스템 및 동 시스템을 구비한 선박」
암모니아 개질, 미분해 암모니아 분리, 수소 생성 및 연료전지 발전으로 이어지는 시스템 구성을 살펴보는 사례로 활용했습니다.
※ 본문에 제시한 특허 건수, 기술별 비중, 공동출현, 매개중심성, 발명자 기술이동 등의 수치는 위 공개 특허정보를 바탕으로 작성자가 별도로 분류·가공·분석한 결과입니다. 특허청 또는 KIPRIS가 제공하는 공식 통계나 기술분류를 그대로 인용한 것은 아닙니다.
외부 공개 자료
- Hanwha, Hanwha Ocean 200번째 LNG 운반선 인도 및 LNG 재액화 시스템 관련 공식 발표, 2025년 2월 28일.
- Hanwha, Hanwha Ocean 자체 개발 LNG 연료가스공급시스템(FGSS) 및 재액화 시스템 관련 공식 사업 소개.
- Samsung Heavy Industries, 암모니아 실증설비 구축과 연료공급·재액화·배출저감·누출감지 시험, 기존 LNG 실증 인프라 및 LNG→암모니아→수소 기술 확장 관련 공식 발표, 2024년 6월 12일.
- HD Hyundai, 암모니아 추진선의 약 8bar 가압탱크·-33℃ 저온탱크 저장조건 및 감지센서·물 분무설비·암모니아 누출 완화 시스템 관련 공식 발표, 2024년 12월 19일.
- U.S. Energy Information Administration(EIA), LNG의 약 -260℉(약 -162℃) 액화·저장 조건 관련 공식 안내, 2024년 6월 21일.
- Everllence, 기존 메탄올·LPG용 Liquid Gas Injection 개념을 기반으로 한 ME-LGIA 암모니아 엔진 기술 관련 공식 자료.
- Everllence, Mitsui E&S 암모니아 엔진 시험설비의 약 80bar 연료 공급루프 및 약 650bar 인젝터 가압조건 관련 공식 자료.
분석 범위에 관한 주의
이 글의 핵심 정량분석은 한화오션 관련 국내 특허·실용신안 13,770건을 대상으로 한 작성자 자체 분석입니다. 따라서 LNG·BOG 관련 특허 367건, 기술 공동출현 64건·49건·33건, 매개중심성 0.50, 발명자 기술이동 등의 수치는 글로벌 특허시장 전체나 경쟁사의 기술 수준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또한 특허의 공동출현, 피인용 횟수, 등록상태 및 네트워크 지표는 기술축적과 연결구조를 탐색하기 위한 자료이며, 개별 특허의 권리범위·유효성·침해 가능성 또는 자유실시(FTO)를 직접 판단하는 법률적 근거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 이 글은 공개된 산업·기업 정보를 분석한 정보성 콘텐츠입니다. 특정 종목이나 금융상품의 매수·매도·보유를 권유하지 않으며 과거 주가와 현재의 산업 전망은 미래 성과를 보장하지 않습니다.





